두한복열, 그렇다면 가슴은 어떨까?
가슴은 중간이다. 가슴은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가 건강하다. 우리 몸에서 머릿속의 두뇌는 차가워야 하며, 위장, 신장, 방광, 등, 배, 팔다리 등은 따뜻해야 한다. 가슴, 즉 심장과 폐는 중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따뜻한 부분], [차가운 부분],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중간 부분], 이렇게 삼극(三極)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균형 잡힌 건강한 상태가 된다. 심장과 폐가 뜨겁거나 차가우면 각종 심장질환과 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손발이 따뜻한 사람은 자동으로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그 중간이다. 반면 반복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차가워진 사람은 자동으로 머리는 뜨겁고 가슴도 음양의 조화가 흐트러져 병이 생기게 된다.
다음은 가슴이 뜨겁거나 차가워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 가슴이 차가워질 때 나타나는 현상
갑자기 차가운 물에 뛰어 들어갔을 경우를 상상해보자. 온몸이 차가워지면서 신경과 세포, 근육, 혈관이 수축되고 가슴 부위는 더욱 찬 기운을 느끼면서 심장 주위의 근육과 혈관, 신경이 마비되며 굳어간다. 이 때 순환이 안 되면서 흉통(가슴의 통증)이 나타나고 심장마비가 올 수 있고, 폐가 굳어가며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 생명온도가 높아서 몸이 따뜻하고 기운이 넘치는 사람
찬물에 들어가도 차가운 물을 마셔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차가운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 인체에서 자동적으로 오장육부에서 따뜻한 기운을 만들어내면서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고 건강해진다. 그래서 운동선수들이 얼음을 깨고 물 속에 들어가는 극기훈련을 하는 것이다.
· 생명온도가 낮아서 몸이 차갑고 기운이 약한 사람
찬 기운을 물리치는 따뜻한 기운을 만들지 못해서 찬 기운이 오장육부와 뼈 속까지 파고들어서 추위를 심하게 느끼고 뼈 속에 시린 통증이 오고 달달 떨면서 마비가 생기고 굳어가게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차가운 공기로 인해 호흡기와 폐를 차갑게 한다. 장시간 차가운 공기에 노출이 되면 코, 기관지, 폐로 이어지는 호흡경로 중에서도 차가워진 부위에 바이러스와 세균이 덤벼들어 호흡기 질환이 생긴다. 콧물감기, 기관지염, 감기, 가래, 폐렴, 천식, 폐부종, 폐암 등의 호흡기질환은 차가운 기운을 못 이겨서 발생한다.
냉방병도 마찬가지, 에어컨바람으로 장시간 몸이 차가워지면 머리는 열이 나고 콧물, 기침, 코막힘 등 감기증상이 나타나며, 손발이 붓거나 온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통증이 나타난다.
◆ 가슴이 뜨거워질 때 나타나는 현상
뜨거운 탕 속에 오래 들어가 있어 가슴이 뜨거워지면 어떻게 될까? 목욕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응급처치법이다. 더운 물에 들어가 있으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세포와 근육, 신경, 혈관 등이 따뜻해져 순환이 잘되며 통증이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면서 생기와 활력이 되살아난다. 우리가 운동을 할 때 몸이 따뜻해지고 순환이 잘 되는데, 목욕도 운동과 같은 효과가 있다.
그러나 전신욕, 즉 목까지 물에 담그고 있으면 가슴까지 뜨거워진다. 이 때 건강하지 못한 사람, 즉 평소 세포와 근육이 굳어있고 혈관장애가 있는 사람은 심장과 폐에 혈액과 산소공급이 급격히 활발해지면서 견디지를 못하고 머리가 뜨거워지고 현기증이 나타나고 숨이 차고 피로해지며, 심한 경우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또는 심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무더운 날씨로 인해 뜨거운 기운이 폐까지 침범하면 [더위를 먹었다]고 표현한다. 더위 먹은 상태가 되면 몸 전체의 기(氣) 조화가 무너져 배는 차갑고 가슴은 열이 있어 답답하고 머리는 뜨거워져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렇게 무더위에 뱃속이 차가워지면 세균이 살기 좋은 여건이 되어 설사, 배탈이 생기면서 일사병, 열사병, 기질병, 토후병,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등 각종 질병의 발생원인이 된다.
폭염 속에 군사훈련을 받는 병사들이 쓰러지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이치이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가슴에 열이 차고, 머리는 뜨거워 정신이 없으며, 아랫배는 얼음처럼 차가워지면서 점차 기운을 잃게 된다. 점점 찬 기운이 퍼져 몸이 굳어가며 의식이 없어져버린다. 이것이 바로 열사병이다.
이러한 증상의 응급처치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머리를 차갑게 해주면서 경락을 풀어주는 것이다. 환자의 발을 세숫대야에 넣고 뜨거운 물을 계속 부어 족탕을 해주면 혼미했던 정신이 맑아지고 기운을 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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