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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병의 비밀

자궁암의 범인, HPV가 뭐길래?

by Shinemaker 2016. 12. 31.


10년 전, 홍콩의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인 메이 엔 팡(梅艶芳)이 자궁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40세의 젊은 나이였기에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망이었죠. 여성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자궁(子宮), 그곳에 소리소문없이 찾아오는 불청객(不請客), 암(癌). 젊은 여성들도 자궁암에 걸리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에 나이를 초월해서 자궁암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성생활이 문란하면 자궁암에 걸린다? 19세기 서양에서는 수녀들에게는 자궁암이 거의 발병하지 않는데, 직업여성<거리의 여인>들에게는 자궁암이 흔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학자들은 혹시 성병의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아닐까 연구해봤지만, 거의 관련성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성(性)생활과 자궁암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1970년대 후반 독일의 주르하우젠 박사는 자궁 안에 기생하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를 발견했습니다. 후속 연구로 HPV에 감염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궁암에 20∼100배 잘 걸린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1994년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국제암연구기구(IARC)는 이 바이러스가 암을 일으킨다고 공표했습니다. 국립보건원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자궁경부암에 걸린 여성의 90% 이상이 HPV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HPV(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병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성관계를 통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잦은 성관계를 하는 여성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과 관계를 한 여성에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란?인유두종바이러스는 여성의 질 안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로 사람 뿐만 아니라 다른 포유동물에서도 발견된답니다. 성기나 항문 주위에 닭벼슬 모양으로 번지는 사마귀인 곤지름이 있으면 90% 이상, 자궁경부암 환자는 95% 정도에서 HPV바이러스가 검출된다고 합니다. 최근 문란한 성생활로 인해 HPV바이러스의 확산이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HPV바이러스는 주로 성기 사마귀를 일으키고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데, 약 120여종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로 성관계(구강성교, 성기애무 포함)로 인해 감염되는데, 그 중에서도 자궁경부암의 주범인 16형, 18형이 전체의 6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PV바이러스는 성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것 말고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자궁경부암의 원인 바이러스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할 뿐 아무런 증상도 없고, 감염이 된다 하더라도 금방 사라지거나 피부 밑으로 잠복하기 때문에 감염 남성이라도 HPV바이러스가 검출될 확률은 50%가 안 된다고 합니다. 여성의 경우도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왔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체질적으로 바이러스에 약한 사람, 임신, 면역력 저하, 흡연 등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감염 여성의 80%는 1년 내에 바이러스가 사라집니다. 그러나 반복적이면서 지속적으로 HPV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짧게는 5년, 길게는 20년 후 암으로 진행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들에게는 정기적인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HPV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이유로 성개방 풍조로 성관계를 시작하는 연령이 빨라졌다는 점,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매춘 여성들의 성병관리가 중단된 것을 지목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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